엔·달러 환율 24년 만에 144엔대…올들어 20% 상승
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장중 24년 만에 144엔대로 올라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전날 종가보다 2.82엔이나 급등한 달러당 144.35엔까지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144엔대까지 오른 것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들어 엔·달러 환율은 20%나 상승했다.

엔화 약세의 배경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달러 매수·엔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쿄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강연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자세를 선명히 보인 이후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미국에서 금융긴축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엔화 약세는 이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엔화 가치의 가파른 하락에 대해 "(이런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구두 개입했다.

엔·달러 환율 24년 만에 144엔대…올들어 20% 상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