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주도하는 연례 경제 정책 토론회인 잭슨홀 미팅(25~27일)이 진행 중이지만, Fed가 주도하는 증시 분위기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Fed의 긴축 강도가 향후 경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등이 다음주에도 대외 발언에 나선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오는 31일부터 이틀 연속 대외 행사에 참석한다.

차기 회의가 예정된 다음달 21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인지, 아니면 50bp만 인상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경기 지표 중 핵심은 일자리 동향이다. 다음달 2일 나오는 8월 기준의 비농업 일자리 수가 핵심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다. 7월 일자리 수는 한달 만에 52만8000개 증가했다. 시장 예상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하면서 Fed의 더 센 긴축 우려를 자극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긴축 우려를 자아냈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긴축 우려를 자아냈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7월 기준 실업률은 3.5%였다. 역시 예상(3.6%)보다 견조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한 상황에서 탄탄한 고용은 Fed의 긴축을 옥죄는 요인이다. 증시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2분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됐으나 아직 끝난 건 아니다. 베스트바이 츄이 HP 브로드컴 룰루레몬 등이 다음주 성적표를 공개한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29일(월) 실적 발표 : 핀둬둬

30일(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연설(오전 11시) /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8월, 전달엔 95.7) / 구인·이직보고서(7월) /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6월, 전달엔 19.8%) / 실적 발표 : 베스트바이 츄이 HP HP엔터프라이즈 빅랏츠 바이두

31일(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연설(오전 8시) /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연설(오후 6시30분) / 시카고 제조업PMI(8월, 전달엔 52.1) / 실적 발표 : 파이브빌로우

9월1일(목)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연설(오후 3시30분) / ISM 제조업지수(8월, 전달엔 52.8) / 건설 지출(7월, 전달엔 -1.1%)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브로드컴 룰루레몬 호멜푸드 캠벨수프 웨이보

2일(금) 비농업 일자리 수(8월, 전달엔 52만8000명 증가) / 실업률(8월, 전달엔 3.5%) / 시간당 평균 임금(8월, 전달엔 0.5%) / 핵심연령층 노동 참여율(8월, 전달엔 82.4%) / 공장 주문(7월, 전달엔 2.0%)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