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작성하는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미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오는 25~2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2주일 앞두고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Fed가 발표한 베이지북을 보면 미 경제는 지속적인 공급난과 인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 완만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경제에 타격을 줬지만 소비자 지출은 늘었다는 게 베이지북의 설명이다.

Fed 산하 지역연방은행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급여를 계속 올리고 있으며 인센티브도 늘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 표지.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 표지.
다만 일각에선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하는 조짐도 확인됐다.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물가도 더 뛰었던 탓이다. 베이지북은 “향후 6개월간 성장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뉴욕연방은행은 “작년 말 연휴 때 판매가 상당히 견조했으나 최근 수주일동안 공급 차질 및 인력 부족 심화, 오미크론 확산 등 부정적인 영향이 커졌다”고 전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