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애플(AAPL)에 대해 수요 둔화와 최근의 주가 상승을 들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그러나 목표 주가는 180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했다. 월요일 종가가 183.79달러로 기존 목표가를 넘어선데 따른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애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투자 의견 하향을 설명했다.

분석가 데이빗 보그트가 이끄는 팀은 수요 둔화+시장에서 프리미엄 50% = 불리한 위험보상 수준이라고 하향 사유를 설명했다.

UBS의 스마트폰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에 대한 1년내 구매계획이 6개월 사이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아이폰 판매는 1%~2% 감소, 맥 매출은 3%~5% 감소할 것으로 UBS는 예상했다.

일부 신흥 시장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크게 늘고 있지만 아이폰 전체 수요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인 미국,중국,유럽의 3월 분기 수요가 7.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 시장과 일본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의 아이폰 판매는 3월 분기에 2.4% 감소했다. 인도 시장은 해당 분기에 34% 증가했으나 인도는 아이폰 전체 판매의 3%에 불과하다.

UBS는 따라서 3대 시장 이외에서 매출이 늘어난다 해도, 아이폰의 매출이 한 자릿수 중반 이상으로 성장이 유지될 정도로 충분히 크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분석가들은 또 애플 주식이 현재 12개월 이익 추정치의 29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S&P 500의 평균 EPS 배수가 19배임을 감안하면 현재 29배인 애플의 프리미엄이 10년만에 최고치라는 것이다. 이들은 “애플의 프리미엄이 정당하다 해도 확장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전 날 2.8% 상승해 사상 최고가인 183.79달러로 시가 총액 2.89조달러에 달했다. 2위 마이크로소프트는 2.46조달러이다.

5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뉴욕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애플은 전 날보다 0.7% 하락한 182.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기술주인 테슬라(TSLA) 는 0.65% 올라 연속 13일째 상승에 도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NVDA)도 0.51% 오른 396.83달러에 거래중이다.
UBS "애플, 수요 둔화·주가 상승 과도…'중립' 하향"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