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회원

    한경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요일별로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해 온 뉴욕 증시는 9일 약간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랠리를 이끌어온 AI 붐이나 미 중앙은행(Fed)에 대한 금리 인하 기대, 미국 경제를 지탱해 온 소비 등에는 별 이상 없이 유지됐고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 휴전에 동의하면서 유가, 금값이 하락했습니다.

    1.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이런 무서운 전략"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0~0.1% 강보합 수준에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금세 내림세로 전환했습니다. 별다른 악재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랠리를 이끌어온 AI 전선에서는 계속해서 긍정적 소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칩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UAE를 방문해 AI 협정을 맺었는데요. 이후에도 수출 승인이 늦어지다가 마침내 이뤄진 것입니다. 워싱턴 일각에선 UAE가 중국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AI 칩 수출에 대한 반대가 있었죠. 블룸버그는 "승인은 UAE가 미국에서 상응하는 규모의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후 이뤄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양국의 AI 협정에는 UAE가 향후 10년간 미국에 1조4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은 매년 50만 개의 첨단 AI 칩 수출을 승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반도체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에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조만간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증권사 캔터피츠제럴드는 엔비디아와 관련, 긍정적 보고서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24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월가에서 가장 높은 것이죠. 캔터는 “지난주 젠슨 황 등 엔비디아 최고경영진과 투자자 미팅을 가졌다. 예상대로 젠슨 황은 매우 낙관적이었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오픈AI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오픈AI가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춘 하이퍼스케일러(self-hosted hyperscaler)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려 한다. 이 전략의 핵심은 서버 제조 업체(ODM)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CSP)로 가는 중간 마진을 제거해 엔비디아 GPU와 맞춤형 칩(ASIC) 간의 차이를 평균 약 15%로 축소하는 것이다. 이는 엔비디아, 오픈AI 모두에게 ‘윈윈’일 뿐 아니라 ASIC 시장에 추가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우리는 엔비디아가 장기적으로 AI 칩 시장의 최소 75%를 점유하지 못할 시나리오를 상상하기 어렵다. 미팅 이후 우리는 AI 인프라 성장과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대한 확신이 한층 높아졌다"라고 밝혔습니다.

    ▶TSMC는 9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1.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AI 칩 수요가 이어지면서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도 3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9월까지 누적 매출은 36.4% 증가했고요.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AI 스타트업인 리플렉션AI(딥시크처럼 고성능이면서 오픈 소스인 LLM 구축을 목표)가 8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2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자금 조달 때 5억4500만 달러로 인정받았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기업 가치 상승입니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엔비디아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BBC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의 심각한 조정 가능성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우려하고 있다"라며 조정이 향후 6개월에서 2년 안에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럴 확률에 대해 "시장에서 10%를 가격에 반영한다면, 저는 30%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다이먼은 원래 보수적이죠. 하지만 AI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AI는 실재하며, AI는 전반적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다만 AI에 투자된 돈 일부는 "아마도 사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치 자동차가 전체적으로 보면 성과를 냈고, TV 전체가 성과를 냈지만, 관련된 사람 대부분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처럼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 3분기 어닝, AI가 이끈다


    AI 주식들이 강세를 보여온 데에는 다음 주 본격화하는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JP모건 등 금융주가 14일 어닝시즌의 문을 여는데요. 정부 데이터 발표 지연으로 기업들의 발표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은 AI 기업이 될 것입니다. 매그니피선트 7(Mag 7)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는 29일, 애플과 아마존은 30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은 8.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 실적은 추정보다 높게 나오는 걸 고려하면 이번에도 두 자릿수 성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이익 성장은 역시 IT 기업들이 주도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T 업종은 3분기 30.3%의 압도적인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소파이의 리즈 토마스 전략가는 "3분기 또 다른 강력한 실적이 기대된다. 그렇게 된다면, 시장 상승세는 더 강해질 것이고, 밸류에이션이 높은 주식들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 헤드라인은 여전히 전망, 특히 기술 기업의 AI 지출에 대한 전망이 될 것이다. 적어도 2026년까지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일부에선 ETF 등 패시브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한 Mag 7 주가는 내려가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아폴로매니지먼트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들은 매년 평균 약 8500달러를 퇴직연금 격인 401(k) 계좌에 불입하는데요. 401(k) 자산의 71%가 주식에 배분되어 있고, S&P500 지수에서 Mag 7 비중이 거의 4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인당 매년 자동적으로 약 2300달러를 Mag 7에 투자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UBS는 "AI 랠리는 증시를 계속 사상 최고치로 이끌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거품 징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AI 테마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몇 가지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⑴ AI 혁신은 컴퓨팅 수요를 지속해서 견인하고 있다=최근 AI 기업 간 파트너십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용량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더 광범위한 도입과 점진적인 매출 창출 기회를 지원할 것이다.
    ⑵ AI 도입과 수익화는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AI 도입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AI 매출은 2030년까지 연평균 41%(CAGR) 증가해 2조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⑶ 밸류에이션은 적절한 것으로 보이며, 접근 가능한 시장 규모(TAM)도 훨씬 더 클 수 있다
    =일부 기업은 빠른 이익 성장으로 인해 지난 몇 년간 주가수익비율(PER)이 실제 하락했다. 거품 우려는 이해하지만, 지금 기업들은 1990년 대보다 더 나은 이익, 현금흐름,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 AI 시장 규모는 이전 IT 사이클보다 잠재적으로 11배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3. 델타 "지난6주 매출 추세 계속 개선"


    오늘 델타항공과 펩시코가 3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항상 어닝시즌 개막 직전 소비 동향을 알려주는 기업들인데요. 이들의 실적을 보면 미국의 소비는 여전히 괜찮습니다.

    델타항공은 3분기 실적과 4분기 가이던스가 모두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했고요. 주당순이익(EPS)은 14% 증가한 1.71달러에 달했습니다. 또 2025회계연도 EPS는 6달러로 제시해 예상치(5.77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에드 바스티안 CEO는 "올해 초 지정학적 사건과 관세 발표로 인해 업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소비자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매출이 감소했다. 다행히 3분기에는 상황이 다시 좋아졌고, 지금은 기대했던 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여름 여행 수요가 급증했으며 특히 지난 6주 동안 매출 추세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했고요. 기업 출장 수요도 개선되고 있으며, 부유층의 지출 증가로 프리미엄 좌석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역대 최고의 4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습니다. 또 아직은 정부 폐쇄의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펩시코는 3분기 매출이 3% 증가하면서 예상을 소폭 상회했습니다. 조정 EPS는 2% 감소했지만 역시 예상은 넘었습니다. 다만 매출 증가는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세계 식품 및 음료 판매량은 1% 감소했습니다. 특히 북미의 음료는 3%, 푸드 사업은 4% 줄었습니다. 펩시의 CEO는 "저소득층은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특히 히스패닉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은 친구를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 못한다"라고 했습니다.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는 재확인했습니다. 한 자릿수 초반의 유기적 매출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코스트코는 9월 매출을 발표했는데요. 10월 5일로 끝난 5주 동안 순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했습니다.지난 8월과 7월에 각각 8.7%와 8.5%의 늘어난 데 이은 것입니다. 동일매장 매출로만 따지면 5.7% 증가했는데요. 미국에선 5.1% 늘었습니다. 휘발유와 환율 영향을 제외한 조정 기준으로도 미국의 동일매장 매출은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하인린 전략가는 "델타항공과 코스트코의 실적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회복력을 보인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4. '인하 확실' Fed 2인자


    금리 인하 기대도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제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참여자 대부분이 올해 남은 기간 추가 완화 정책을 취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라는 문구가 있었죠. 논쟁거리는 인하가 한 번이냐, 두 번이냐 하는 것인데요. 9월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의 의견은 9대 10으로 엇갈렸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제롬 파월 의장 등 지도부의 리더십이 중요할 텐데요. 오늘 사실상의 이인자인 뉴욕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상당히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1년간 고용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관세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증폭시킬 수 있는 2차 효과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기본 인플레이션은 점차 2%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금융여건이 크게 완화한 데 대해서도 "금융여건 자체를 통화 정책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보지 않는다. 여전히 통화 정책이 약간 제약적이라고 믿는다"라며 "금리가 중립으로 돌아가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9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지연되고 있고요. 15일 9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도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에 대해 윌리엄스는 "가장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우리는 현재 상황을 상당히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에버코어ISI는 "윌리엄스의 인터뷰는 Fed 지도부가 증시 랠리에도 올해 두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계획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윌리엄스는 완화된 금융여건으로 인해 금리가 제약적이지 않으며 추가 인하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 명시적으로 거부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Fed의 마이클 바 부의장은 관세가 지속적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상식적으로 불확실성이 클 때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관세가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 전반적으로 확산하는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늘 지역은행 콘퍼런스에서 연설했는데요.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차기 Fed 의장 선임 작업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1명의 후보자 면접을 지난 화요일에 끝냈습니다. 후보자에게 한 질문은 기준금리와 대차대조표 정책(양적 완화 등)에 집중되어 있다고 썼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베선트 장관은 2025회계연도 재정 적자가 GDP 대비 작년 6.5%에서 5.9%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재정 적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정부 셧다운은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지난 9월 말로 끝난 2025회계연도 재정 적자는 1조8000억 달러로 작년보다 80억 달러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관세 수입이 1920억 달러로 작년보다 10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는데도 그렇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4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3bp 오른 4.144%, 2년물은 1.5bp 오른 3.599%에 거래됐습니다.

    오늘 국채 30년물 경매(220억 달러)가 있었는데요. 결과가 꽤 괜찮았습니다. 발행금리는 4.734%로 발행 당시의 시장금리 4.730%보다 0.4bp 높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은 2.382배로 최근 6회 평균(2.367배)과 비슷했는데요. 해외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수요가 64.5%, 미국 내 연기금 등의 직접 수요가 26.9%에 달해 딜러는 발행 물량의 8.7%만 인수했습니다.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것입니다.

    5. 가자 휴전→유가·금 하락


    지정학적 이슈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2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13~14일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포로 2000명을 풀어주고 가자 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군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대한 돌파구에 이르렀다. 가자 전쟁을 끝냈고 더 큰 차원에서는 평화를 만들어냈다"라고 말했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하마스의 비무장화와 같은 복잡한 문제가 남아있지만, 이런 흐름이라면 종전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치는 2년 이상 지속되어 온 전쟁을 끝내는 데 가장 가까이 다가간 사례다. 대 행위가 종식되었다고 선언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트럼프가 주도한 이집트 협정은 큰 진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66% 하락한 배럴당 61.5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라이스타드에너지는 "평화 계획이 신뢰할 만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 구조적이고 심오해질 수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안전자산' 금값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2.4% 하락해 다시 온스당 400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덩달아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51.22달러까지 치솟았던 은도 3.7% 하락했습니다. 가자지구 휴전과 단기 급등세가 차익실현을 부추겼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금값은 계속 오를 수 있을까요. 골드만삭스 등 대다수 월가 금융사는 상승세가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속도는 훨씬 완만해질 것으로 보지만요.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주 들어 상승추세가 소진되고 있다면서 4분기 조정, 횡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만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9일째 이어졌고요. 상원은 일곱 번째로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역시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예측 시장인 칼시에서는 셧다운 지속 기간에 대한 베팅이 25.9일까지 길어졌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또 중국은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해외에서 만든 제품까지 포함해 희토류 규제 강화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7개 품목에 더해 5개 희토류를 추가로 통제 대상에 넣었고요. 희토류 가공에 필요한 장비와 원자재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11월 8일부터 시행되고요. 12월 1일부터는 해외 법인과 개인이 중국에서 일부라도 가공된 품목을 수출하려면 허가받아야 합니다. 또 희토류 자석에 적용되는 모든 기술의 수출은 사실상 즉시 금지됐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에버코어ISI는 "통제 조치의 발효 시점을 보면 베이징이 트럼프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용 전술임을 시사한다. 이와 더불어,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3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을 때 협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베선트 장관이 해결할 것이다. 어쩌면 중국으로 일부 수출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 또 중국에서 엄청난 양의 수입을 멈춰야 할지도 모른다. 시 주석과 대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 질서 있는 조정인가


    주가는 종일 내림세를 유지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28%, 다우는 0.52% 내렸습니다. 나스닥은 0.08% 약보합세를 보였고요.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S&P500 지수는 지난 9일 중 8일 상승세를 기록했고 33일 연속으로 어느 쪽으로도 1%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이 정말 차분하다는 얘기입니다. CNBC의 마이크 산톨리 주식평론가는 "지금으로선 지수가 6700선을 돌파한 이후 며칠간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적절한 것 같다. 오늘 움직임은 지난 화요일 소폭 하락과 비슷하다. 화요일 하락은 수요일에 빠르게 반전되었다. 시장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질서 있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과도하게 상승했던 금값도 동반 내림세를 보였는데, 이제 정점에 도달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금 급락, BoA 저주 탓?…엔비디아 '300달러' 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엔비디아는 1.83%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오라클도 2.89% 급등했습니다. 증권사 베어드는 AI 수혜를 이유로 오라클의 목표주가를 36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인텔은 0.99% 올랐는데요. 애리조나에 있는 공장(Fab 52)이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고요. 이 공장의 18A 공정을 통해 제작한 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 레이크'(Panther Lake)를 새로 공개했습니다.

    델타항공은 4.29% 뛰었고요. 델타의 낙관적 4분기 전망에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사 주가가 모두 올랐습니다.

    코스트코는 견조한 9월 매출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3.07% 상승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통제를 강화한 탓에 MP머티리얼스는 2.41%, US레어어스는 14.9% 뛰었습니다. 반면 금값 하락에 금광산주인 뉴몬트, 베릭 등은 3~4%씩 내렸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김현석 기자
    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ADVERTISEMENT

    1. 1

      AI와 함께 일하는 미래 직관할 기회…'AWS AI 인더스트리위크' 열린다

      기업 인공지능(AI) 도입의 시대를 직관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오는 14일~16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코엑스에서 여는 ‘AWS AI x 인더스트리위크’에서다...

    2. 2

      금·은·주식·코인, 모든 것이 오르는 근본적인 이유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추석 연휴로 한국 시장이 쉬는 동안 미국 증시는 또 신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증시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금은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고 은, 구리, 천연가스 등 그외 금속&middo...

    3. 3

      "5000만원 넣으면 '300만원' 준다고?"…개미들 환호한 종목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9~10월 고배당주 투자를 하면 주가 수익률과 덤으로 배당금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배당수익률 7.26%를 자랑하는 제일기획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

    ADVERTISEMENT

    환영합니다.

    계속 읽으려면 무료 계정을 만들거나 로그인하십시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