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재무장관 1순위 "강달러 지지…평가절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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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CEO
"좋은 경제정책 펼치면 자연스럽게 강달러"
"강달러는 재앙"이라던 트럼프 한발 물러서나
소로스 오른팔에서 트럼프 최측근으로 급부상
"해리스는 경제문맹…그림자 Fed 의장 뽑아야"
"좋은 경제정책 펼치면 자연스럽게 강달러"
"강달러는 재앙"이라던 트럼프 한발 물러서나
소로스 오른팔에서 트럼프 최측근으로 급부상
"해리스는 경제문맹…그림자 Fed 의장 뽑아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책사'로 떠오르고 있는 스콧 베선트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십 년에 걸친 미국 정책에 따라 강(强)달러를 지지할 것이며 고의적인 평가절하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기축통화로서 달러를 지지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강달러는 미국 제조업계에 재앙"이라며 달러 강세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역 분야를 조언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달러화를 일방적으로 평가절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베선트는 "기축 통화는 시장에 따라 오르내릴 수 있다"라며 "좋은 경제 정책을 펼치면 자연스럽게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는 '헤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로 알려진 인물이다. 1991년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SFM)에 입사해 런던 지사장 자리까지 오른 뒤 2000년 퇴사해 10억달러 규모의 독립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2011년 다시 SFM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돌아와 4년간 일했고, 2015년에는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를 차려 다시 독립했다.
최근 베선트는 트럼프 캠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선트는 수십년 간 트럼프 일가와 관계를 맺어왔다. 고인이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의 전처인 블레인 트럼프와 친구 사이다. 수년간 공화당에 1000만~15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이번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인연을 맺었다. 민주당 지지자인 소로스와는 2016년 이후 연락하지 않는다고 베선트는 전했다. 지난 8월1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유세는 베선트의 부상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설명하던 중 "올라와 봐요 스콧"이라며 그를 연단으로 불렀다. 이어 "월가에서 가장 눈부신 사람이며, 게다가 잘생겼다"라고 치켜세웠다.
WSJ는 베선트가 "월가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처럼 거물급 인사는 아니기 때문에 보좌관이 자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갈까봐 걱정하는 트럼프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베선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베선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결국은 자유주의자"라고 평가했다.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 관세를 부과한다는 보편과세 공약을 옹호하면서도 "이는 '확전 후 축소(escalate to de-escalate)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핵무장을 통해 상호확증파괴에 대한 공포를 조성해 군사적 긴장감을 낮춘다는 냉전 시대 군사용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관세 장벽을 세워 협상력을 높인 뒤 각국에 무역 규제 완화를 촉구할 계획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경제 문맹", 팀 왈츠 부통령 후보는 "두 배는 더 문맹"이라고 비판했다. 베선트는 "우리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에서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라며 "그녀가 말하는 모든 것이 물가 상승 요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재정적자를 부르는 파멸장치(Doomsday Machine)"이라고 칭하며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베선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을 통제할 수 있도록 '그림자 의장'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더라도 현 제롬 파월 Fed 의장과의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야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표시한 적 있다.
이에 상원 인준을 받고 미리 차기 Fed 의장을 선출할 경우, 차기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중을 전할 수 있다는 게 베센트의 생각이다. 베선트는 FT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 Fed 의장을 임명하겠지만 Fed의 독립성은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베선트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기축통화로서 달러를 지지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강달러는 미국 제조업계에 재앙"이라며 달러 강세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역 분야를 조언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달러화를 일방적으로 평가절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베선트는 "기축 통화는 시장에 따라 오르내릴 수 있다"라며 "좋은 경제 정책을 펼치면 자연스럽게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는 '헤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로 알려진 인물이다. 1991년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SFM)에 입사해 런던 지사장 자리까지 오른 뒤 2000년 퇴사해 10억달러 규모의 독립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2011년 다시 SFM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돌아와 4년간 일했고, 2015년에는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를 차려 다시 독립했다.
최근 베선트는 트럼프 캠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선트는 수십년 간 트럼프 일가와 관계를 맺어왔다. 고인이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의 전처인 블레인 트럼프와 친구 사이다. 수년간 공화당에 1000만~15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이번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인연을 맺었다. 민주당 지지자인 소로스와는 2016년 이후 연락하지 않는다고 베선트는 전했다. 지난 8월1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유세는 베선트의 부상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설명하던 중 "올라와 봐요 스콧"이라며 그를 연단으로 불렀다. 이어 "월가에서 가장 눈부신 사람이며, 게다가 잘생겼다"라고 치켜세웠다.
WSJ는 베선트가 "월가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처럼 거물급 인사는 아니기 때문에 보좌관이 자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갈까봐 걱정하는 트럼프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베선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베선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결국은 자유주의자"라고 평가했다.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 관세를 부과한다는 보편과세 공약을 옹호하면서도 "이는 '확전 후 축소(escalate to de-escalate)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핵무장을 통해 상호확증파괴에 대한 공포를 조성해 군사적 긴장감을 낮춘다는 냉전 시대 군사용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관세 장벽을 세워 협상력을 높인 뒤 각국에 무역 규제 완화를 촉구할 계획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경제 문맹", 팀 왈츠 부통령 후보는 "두 배는 더 문맹"이라고 비판했다. 베선트는 "우리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에서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라며 "그녀가 말하는 모든 것이 물가 상승 요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재정적자를 부르는 파멸장치(Doomsday Machine)"이라고 칭하며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베선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을 통제할 수 있도록 '그림자 의장'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더라도 현 제롬 파월 Fed 의장과의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야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표시한 적 있다.
이에 상원 인준을 받고 미리 차기 Fed 의장을 선출할 경우, 차기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중을 전할 수 있다는 게 베센트의 생각이다. 베선트는 FT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 Fed 의장을 임명하겠지만 Fed의 독립성은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