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격 사퇴에 급변…미국 대선 이렇게 된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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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주간전망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재대결로 진행되던 미국 대선 구도는 급변하게 됐습니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본인의 러닝 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급변한 미국 대선 정국이 어떻게 될 지를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성명서로 일단 사퇴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 결정에 대해 금주 후반에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몸 상태가 안좋으니 사퇴 사실만 알리고 건강이 회복되면 공개 연설로 소상히 사퇴 배경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겠다는 겁니다.

경합주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하락했고 큰 손들의 정치자금도 하나둘씩 끊겼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세등등입니다. 지지율이 오르고 모금 규모가 커졌습니다. 피격 사건 이후 거의 신격화되고 있습니다.

해리스 러닝메이트는 누구

만약 다른 정치인이 후보가 될 경우 현행법 상 바이든과 해리스 선거 캠프에서 거둔 2억 달러(약 28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선거에 투입하기 힘들게 됩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확보한 대의원들의 유효성을 둘러싼 법적·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앤디 베쉬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합주를 이기기 위해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도 거론됩니다.

트럼프, "해리스, 더 쉬운 상대"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고위급 인사들은 대체 후보 선출을 위한 개방형 경선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절차를 이번 주중 민주당이 정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민주당이 해리스를 중심으로 뭉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선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이 바닥을 쳐서 올라갈 일만 남았는 지 모를 일입니다. 9월 2차 대선 토론회에서 또다른 진검승부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GDP와 PCE, 연착륙 보여주나

그러나 Fed 인사들은 대선과 관계없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오직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만 보고 가겠다는 얘기입니다. 시장 기대대로 9월에 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이션은 완화하고 경기는 식어야 합니다. 아니면 둘 중 하나라도 꺾이는 정도가 아주 커야 합니다.
![바이든 전격 사퇴에 급변…미국 대선 이렇게 된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413612.1.jpg)
1분기 성장률이 1.4%여서 다시 미국 경제는 식지 않고 활활 타오르고 있다는 심리가 확산할 수 있습니다. 6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도는 보합으로 나온 것처럼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으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질 공산이 큽니다.
![바이든 전격 사퇴에 급변…미국 대선 이렇게 된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413614.1.jpg)
![바이든 전격 사퇴에 급변…미국 대선 이렇게 된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413616.1.jpg)
이런 우려를 실적으로 만회할 수 있을 지가 관전포인트입니다. 23일에 알파벳과 테슬라가 실적을 내놓습니다. 24일엔 IBM 26일엔 3M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외생 변수인 정치 리스크를 딛고 미국 경제와 증시가 강한 펀더멘탈을 이어갈 지가 이번주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