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배당 나선 구글·메타, 고수들 매수 몰려…엔비디아는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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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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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A 테슬라 메타 등 대형 빅테크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닛셰어즈 2X 롱 데일리 코인 데일리'(CONL)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에도 관심이 모였다.
[마켓PRO] 배당 나선 구글·메타, 고수들 매수 몰려…엔비디아는 팔았다
1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전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A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3위), 메타(5위)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빅테크들이 최근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배당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달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발표했고, 메타도 지난 2월 50센트 배당금을 발표한 바 있다. 알파벳A와 메타 주가는 올들어 22.06%, 37.51%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배당을 건너뛰었지만, 이달 주가가 8% 내리며 고수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코인베이스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CONL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도 고수들의 매수가 몰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사이 6만달러(8200만원)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조정세지만, 장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11일(현지시간) 파이럿와이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2030년까지 100만달러(13억68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켓PRO] 배당 나선 구글·메타, 고수들 매수 몰려…엔비디아는 팔았다
전 거래일 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오는 22일 실적발표에 나서는 엔비디아는 올들어 주가가 86.59% 상승한 상태다. 높아진 호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고수들이 한발 빠르게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 ETF와 나스닥1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ETF도 고수들의 매도 대상에 올랐다. 이들 ETF는 이달 1일 종가 기준으로 현재까지 19.38%, 14.6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