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배당 나선 구글·메타, 고수들 매수 몰려…엔비디아는 팔았다
빅테크들이 최근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배당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달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발표했고, 메타도 지난 2월 50센트 배당금을 발표한 바 있다. 알파벳A와 메타 주가는 올들어 22.06%, 37.51%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배당을 건너뛰었지만, 이달 주가가 8% 내리며 고수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코인베이스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CONL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도 고수들의 매수가 몰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사이 6만달러(8200만원)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조정세지만, 장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11일(현지시간) 파이럿와이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2030년까지 100만달러(13억68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 거래일 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오는 22일 실적발표에 나서는 엔비디아는 올들어 주가가 86.59% 상승한 상태다. 높아진 호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고수들이 한발 빠르게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 ETF와 나스닥1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ETF도 고수들의 매도 대상에 올랐다. 이들 ETF는 이달 1일 종가 기준으로 현재까지 19.38%, 14.6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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