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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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TSLA)의 상하이 공장 출하량이 4월에도 전년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의 전체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규모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중국승용차협회의 예비 데이터를 인용한데 따르면, 중국내 판매 및 수출용 자동차를 포함한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4월 인도량은 62,167대로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숫자는 3월보다 30%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내 신에너지 승용차 배송은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80만대로 추산됐다. 중국내 전기 자동차의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과 정부의 지원금으로 중국내 신에너지차 판매가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BYD는 전년동기보다 판매량이 49% 급증한 31만 2,048대를 기록했다. 리오토는 전년동기보다 0.4% 소폭 성장했으나 25,787대를 납품했으며 니오는 전년동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5,620대를 인도했다.

샤오미는 지난 주 새로 출시한 전기차 주문이 76,00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4월말 깜짝 중국을 방문해 중국정부로부터 완전자율주행(FSD) 배포에 대한 원칙적인 승인을 얻어내 중국내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공급과잉으로 2022년 말부터 진행된 EV 가격 전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테슬라와 리오토는 4월말 할인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오래된 차량을 교체할 경우 일회성 보조금으로 최대 10,000위안(188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1만~2만달러 가격범위에 포진한 BYD 등 다수의 중국산 신에너지 차량 판매를 늘리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