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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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AMZN)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면서 분석가들의 아마존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그러나 1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3% 정도 상승해 상대적으로 다른 빅테크의 실적 직후보다는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전 날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7% 급증한 250억달러(34조7,2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해온 15%보다 높았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구글의 알파벳(GOOGL)보다도 높은 성장률이었다.

전자상거래 부문 또한 가격 인하로 매출이 늘면서 1분기 매출 1,433억달러(199조원), 이익 104억달러(14조4,400억원)로 예상을 넘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번스타인 등 월가 분석가들은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이 날 줄줄이 올렸다.

모펫네이선슨의 분석가 마이클 모튼은 아마존의 클라우드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급성장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초 AWS의 점유율 유지에 우려가 있었으나 경쟁 업체에 밀리지 않고 인공지능(AI) 과 지출 효율성을 높이려는 고객의 움직임으로 AWS의 성장 가속화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고 밝혔다.

분석가는 아마존 주식에 대한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230달러에서 246달러로 상향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마크 슈물릭은 기대치가 상승하긴 했으나 보고서상의 이익은 "객관적으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예상보다 약한 매출 예상치를 발표했으나 타격은 적으며 북미 소매 마진이 하락했지만 1분기가 통상 최저치로 향후 분기는 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분석가는 ‘시장성과초과’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는 200달러에서 210달러로 높였다.

HSBC의 분석가 크리스토퍼 조넨도 실적 발표후 아마존에 대해 ‘매수’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를 200달러에서 220달러로 높였다.

조넨 분석가는 “경영진은 아마존이 이제 투자와 수익 두 가지 모두를 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효율성 개선과 비용 최적화가 앞으로도 수년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가 "아마존 클라우드사업 성장 가속화"…목표주가 상향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