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초고수들, 지수 3배 먹는 반도체 ETF에 '베팅'

신현아 기자

입력2024.04.03 12:30 수정2024.04.0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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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ICE반도체지수 3배에 베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고수들은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SOXL 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ETF는 반도체주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ICE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 또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였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폭증 기대감이 부풀고 있지만, 최근 금리인하 기대 후퇴로 인한 조정을 기회 삼아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고수들은 전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썼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기준으론 7만달러도 회복한 비트코인 가격은 금리인하 기대 후퇴 속 하락해 6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현재 21만4246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이는 전세계 비트코인 1%에 해당한다. 때문에 소프트웨어 기업이지만,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고수들은 엔비디아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러지그룹(트럼프미디어)도 대거 팔아치웠다. 전날 트럼프미디어는 지난해 5820만달러(약 790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

신현아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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