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홍콩 증시서 3년간 5조 달러 증발"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지난 3년간 5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증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HSBC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2021년 이후 4조 8천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사라졌다.

중국 본토 CSI300 지수는 3년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1.4% 하락으로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작년 4회 연속 하락세로 13.8% 하락하는 등 실적이 악화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주요 아시아 태평양 지수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CNBC는 사라진 자금은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수치라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인도 증시는 성장을 이어가 홍콩 증시를 제치고 세계 4위 증시 자리에 등극했다. 인도의 시가 총액은 4조 6300억 달러 규모로 아시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다.

이는 중국과 홍콩이 하락하는 동안 인도 증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준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이 투자자들에게 걱정거리로 다가왔고, 홍콩에도 영향을 미치며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인도는 성장에 대한 광범위한 낙관론 속에서 반등했다. 인도 국립 증권 거래소가 상하이 증권 거래소를 제치고 월간 거래량 기준 세계 2위로 올라서는가 하면 작년 아시아 IPO 환경이 좋지 않았던 상황 속에서 인도 증권 거래소는 가장 많은 기업 공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