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시겔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의 예상을 뒤집고 매파가 아닌 비둘기파를 선택했다"면서 "미국 증시도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에 화답하며 일제히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오른 결정적인 배경에는 파월 의장의 '고용 시장' 발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시장 강세가 금리인하를 연기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투자자들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인플레이션 반등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파월 의장이 이번 FOMC 회의에서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훨씬 더 비둘기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FOMC 성명문과 기자회견 모두 시장 강세론자들이 기대하던 내용이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준이 점도표에서 시사한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와 관련해선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세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나왔다"면서 "그래도 경제 데이터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달과 다음 달에 발표되는 경제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증시 버블 가능성에 대해선 "과거 닷컴버블 당시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PER이 150~200배까지 달했는데 지금은 30~35배에 불과하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이 25년마다 버블 주기가 찾아온다고 주장하는데 지금 미국 증시는 버블 근처에도 이르지 못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사진=폭스 비즈니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