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5% 급락…나스닥 1.16%↓
뉴욕 증시는 최근 랠리를 이끌어 온 엔비디아가 급락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86포인트(0.18%) 하락한 38,722.6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3.67포인트(0.65%) 내린 5,123.69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26포인트(1.16%) 떨어진 16,085.11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장 중 5,189.2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16,449.70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듯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 중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이 27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8천명 증가를 웃돌았다.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기존 수치였던 35만3천명에서 22만9천명으로 12만4천명 하향 조정됐다.

또 2월 실업률은 3.9%로 예상치를 웃돌며 올랐는데 이는 2022년 1월의 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에 시장 참가자들은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안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지표의 범위는 모든 것이 괜찮지만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고 확실히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급락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5% 넘게 급락해 작년 5월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엔비디아의 하락이) 장기적으로 업사이드 포텐셜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다만 우리는 과매수 구간에 있고 일부 차익을 실현할 때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와 금융, 부동산, 유틸리티가 올랐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부동산 업종은 1.13% 올랐다.

마블테크놀로지는 1분기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자 이날 주가가 11% 넘게 급락했다. 코스트코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추정치보다 낮아 주가가 7% 급락했다.

엘라이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을 미룬 여파로 주가가 2.3% 떨어졌다. 반도체 주식에 대한 매도세 가운데 브로드컴은 주가가 7% 넘게 떨어졌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도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 등급 상향 대상"이라고 밝혔지만 주가가 6.6%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