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내에선 4년 만의 ‘리턴 매치’가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데 대한 경계심이 상당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 점 등을 우려한 일각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스타 파워’를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바마 여사 사무실의 크리스털 칼슨 공보 책임자는 5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보낸 성명에서 “지난 몇 년간 수차례 공표해 온 바와 같이 오바마 여사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재선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여사는 2020년 대선 때는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후보로 이름이 오갔다. 질 바이든 여사는 당시 CNN 인터뷰에서 “미셸이 수락해 주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여사는 청년층과 유색 인종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 ‘우리가 모두 투표할 때’(When we all vote)를 결성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양당 경선은 오는 6월까지 이어진다. 공화당 대통령·부통령 후보는 7월 15~18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민주당 후보는 8월 19~22일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대선 결과를 좌우하는 경합주 중에선 조지아주(3월 12일), 애리조나주(3월 19일), 위스콘신주(4월 2일), 펜실베이니아주(4월 23일) 등에서 경선 일정이 남아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