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사진=REUTERS
아마존 닷컴(AMZN) 이 26일(미국현지시간) 부터 월그린스(WBA)를 대신해 뉴욕증시의 우량종목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에 포함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기술주들의 하락속에서도 아마존은 0.9% 상승했다.

2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S&P 다우존스는 전 날 늦게 미국 경제의 진화하는 성격을 반영하기 위해 아마존닷컴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미국약국체인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를 대신하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월마트(WMT)가 3:1로 주식분할하게 된데 따른 것이다.

아마존이 포함되면서 그간 다우지수에서 기술주가 과소 대표되면서 시장 전체의 추세와 괴리가 있었던 현상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 해 이후로 뉴욕 증시의 상승을 선도해온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닷컴,엔비디아,알파벳,메타플랫폼,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다. 그러나 매그니피센트 세븐 가운데 현재는 애플(AAP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만 다우 산업평균에 포함돼있다.

최근 12개월간 S&P500이 22% 이상 상승하고 나스닥이 40% 오르는 동안 다우지수는 14% 상승에 그쳤다. 나스닥이나 S&P500과 다우 지수의 차이가 벌어진 이유는 최근의 상승세가 기술주가 주도한 것이기 때문이다.

소매 약국 체인 월그린은 지난 1년간 약 40% 하락했으며 아마존은 12개월간 74% 상승했다.

아마존은 다른 기술 업체와 달리 대표 전자 상거래 업체인만큼 월그린처럼 소매 주식 성격도 갖고 있고 클라우드 컴퓨터 서비스 사업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1896년 다우지수가 담배, 면화, 철도를 다루는 기업으로 시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현재 기술주는 미국 주식 시장의 기둥인 만큼 무거운 가중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주가 과소 대표된 다우 지수에 아마존이 포함된 것은 월그린이 빠진 소매주 성격과 기술주도 대표 가능한 합리적인 하이브리드라고 밝혔다.

배런스 칼럼은 아마존닷컴과 비슷한 시기에 주식을 분할하고 시가총액도 비슷한 알파벳이 다음 차례로 다우 산업에 편입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한편 아마존의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전 날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올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약 5,000만주를 매각, 총 80억달러(10조6,800억원) 를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월그린 대체해 다우지수 포함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