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데이비드 로젠버그 로젠버그 리서치 회장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이자 로젠버그 리서치의 회장인 데이비드 로젠버그가 증시 급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로젠버그는 미국 증시에서 상승과 하락 종목들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1987년 블랙 먼데이 폭락과 유사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로젠버그 회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주 S&P500 지수가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 내에서 하락한 종목들이 상승한 종목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건 지난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 이후 약 36년 만에 처음"이라며 "이는 이번 증시 상승랠리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미국 증시는 1월 FOMC 회의 악몽을 떨쳐내고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7%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1.74% 급등했다.

다만 로젠버그는 미국 증시에서 연출되고 있는 종목 분절화 현상을 지적하며 상승랠리가 특정 영역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점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증시 랠리가 매그니피센트7(M7)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상승랠리가 더 많은 섹터로 확산되지 않을 경우 이번 강세장이 곧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침체 리스크도 증시 발목을 붙잡게 될 것이라며 "이번 랠리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32% 하락한 4,942.8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