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에 얼어붙은 유정…수급 난항에 美 천연가스 폭등 우려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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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연일 계속된 혹한의 날씨로 인해 전국의 유정이 얼어붙으면서 천연가스 생산량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난방 및 발전용 가스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텍사스주의 전력망 운영사인 텍사스 전기 신뢰성 위원회(ERCOT)는 14일(현지시간) "오는 화요일 전력 수요가 지난 여름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이라며 "월요일과 화요일 모두 전력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발전소는 추운 날씨로 인해 우물 및 기타 장비가 얼어붙은 후 충분한 가스 공급을 받지 못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회사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미국 가스 가용성(availability)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4일까지 일주일 간의 공급량은 하루 평균 약 96bcfd(입방피트) 줄어들어 약 11개월 만에 최저치인 98.6bcfd로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2월 겨울 폭풍 여파로 약 19.6bcfd의 공급 손실이 발생했던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수출을 포함한 미국 가스 수요는15일에 164.6 bcfd, 오는 16일에 171.9 bcfd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S&P 글로벌 원자재 인사이츠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일 수요량 예측은 겨울 폭풍 여파가 심각했던 2022년 12월 사상 최고치인 162.5bcfd를 훨씬 웃돈다.
텍사스에서만 오는 16일 오전 8시쯤(현지시간) 전력 수요가 약 8만5564메가와트(MW)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지난해 8월에 기록된 현재 사상 최고치인 85,508MW를 넘어선다는 의미다. ERCOT는 "1월 15일과 1월 16일 양일간 전력 사용량이 공급량을 약 1000MW 초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이러한 추정치는 전력망 운영자가 공급을 늘리고 수요를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지난 며칠 동안 유전 장비 동결 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주 중 하나는 오리건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14일에 약 16만4000개의 가정과 사업장에 전기가 공급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음날 오리건주 사업장의 전력 가격은 메가와트시(MWh) 당 약 1075달러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미 텍사스주의 전력망 운영사인 텍사스 전기 신뢰성 위원회(ERCOT)는 14일(현지시간) "오는 화요일 전력 수요가 지난 여름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이라며 "월요일과 화요일 모두 전력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발전소는 추운 날씨로 인해 우물 및 기타 장비가 얼어붙은 후 충분한 가스 공급을 받지 못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회사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미국 가스 가용성(availability)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4일까지 일주일 간의 공급량은 하루 평균 약 96bcfd(입방피트) 줄어들어 약 11개월 만에 최저치인 98.6bcfd로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2월 겨울 폭풍 여파로 약 19.6bcfd의 공급 손실이 발생했던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수출을 포함한 미국 가스 수요는15일에 164.6 bcfd, 오는 16일에 171.9 bcfd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S&P 글로벌 원자재 인사이츠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일 수요량 예측은 겨울 폭풍 여파가 심각했던 2022년 12월 사상 최고치인 162.5bcfd를 훨씬 웃돈다.
텍사스에서만 오는 16일 오전 8시쯤(현지시간) 전력 수요가 약 8만5564메가와트(MW)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지난해 8월에 기록된 현재 사상 최고치인 85,508MW를 넘어선다는 의미다. ERCOT는 "1월 15일과 1월 16일 양일간 전력 사용량이 공급량을 약 1000MW 초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이러한 추정치는 전력망 운영자가 공급을 늘리고 수요를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지난 며칠 동안 유전 장비 동결 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주 중 하나는 오리건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14일에 약 16만4000개의 가정과 사업장에 전기가 공급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음날 오리건주 사업장의 전력 가격은 메가와트시(MWh) 당 약 1075달러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