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AI 학습 데이터 저작권 논란…뉴욕타임즈, 오픈AI MS 고소 [나수지의 미나리]

커지는 AI 학습 데이터 저작권 논란

뉴욕타임즈가 저작권 침해혐의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를 고소했습니다. 두 회사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AI 학습을 위해 뉴욕타임즈가 만든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게 뉴욕타임즈의 주장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수백만건에 달하는 자사 콘텐츠가 AI 학습에 활용됐고, 챗GPT를 비롯한 AI 서비스가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에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몇 달 간 MS, 오픈AI와 콘텐츠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조건이 맞지않아 결렬되자 소송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즈는 MS와 오픈AI가 자사의 콘텐츠를 활용해 학습시킨 데이터 세트를 파기하고, 콘텐츠를 활용한 학습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가 생산한 자료를 읽기위해 그동안 자사 홈페이지로 유입됐던 트래픽이 챗GPT 등으로 흘러들어갔고, 이로인해 회사의 광고 및 구독수익이 줄었다는 게 이유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수천명의 언론인이 만든 콘텐츠를 확보하기위해 고용비용만 연간 수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며 "MS와 오픈AI는 허가나 보상없이 콘텐츠를 가져가서 수십억달러의 지출을 효과적으로 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IT 기업들은 콘텐츠의 '공정 사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개방형 인터넷에서 공개적으로 사용되는 콘텐츠라면 AI 교육에도 이용할 수 있어야한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즈가 AI 기업과 소송을 벌이면서 다른 언론사들도 소송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테슬라, 인기차종 모델Y 리뉴얼

테슬라가 인기 차종인 모델Y의 전면 개조 버전을 내놓습니다. 모델Y는 테슬라 내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이기도 합니다.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은 새해 연휴 기간동안 일주일간 조업을 중단하고, 설비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내년 중반부터 양산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모델Y의 휠 디자인, 조명 등을 수정했습니다. 내년부터 양산되는 모델은 이를 넘어 외관과 내장에 확실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입니다.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