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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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고점 경계감에 따른 급락 하루 만에 1% 넘게 반등하며 여전한 낙관론을 드러냈다. 모든 자산군이 동반 상승하는 이른바 '에브리씽 랠리'를 연출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35포인트(0.87%) 오른 3만7404.3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40포인트(1.03%) 뛴 4746.7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5.92포인트(1.26%) 상승한 1만4963.87을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지속되며 에브리싱 랠리를 이어나갔다"며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반도체 섹터가 2% 넘게 상승한 게 큰 영향을 미쳤고 S&P 500 구성종목의 91%와 11개 주요 섹터가 모두 상승하는 등 광범위한 랠리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미 국채 수익률은 소폭 올랐고, 달러인덱스는 5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개인투자자의 증시에 대한 낙관론은 202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급락 하루 만에 크게 튀어오른 하루였다.

3대 지수는 전날 1% 넘게 하락하며 고점 경계감을 드러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그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만큼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3대 지수는 강하게 반등하면서 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려는 듯 했다.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마이크론 등의 호실적이 상승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1%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다만 이는 처음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수치가 잠정치보다 하락했으나 3분기 GDP 성장률은 2021년 4분기 기록한 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인 2.1%의 두 배를 넘는다.

기업 중에선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술기업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마이크론은 8% 넘게 올랐다. 크루즈업체 카니발도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작았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