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설립자
월가 대표 강세론자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설립자가 이번 주 미국 재무부의 국채 환급 발표에 주식시장이 마침내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톰 리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투자자들이 주요 정책 업데이트를 기다리면서 몇 달간의 혼란 끝에 이번 주에 마침내 주식이 상승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는 “이번 주에 주식의 부정적인 포지셔닝과 함께 이 파멸의 고리(악순환)를 마침내 깨기에 충분한 데이터가 있다”며 미국 재무부의 분기별 환급 발표를 언급했다.

시장은 이번 주 고용, 제조업, 서비스 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 지표들은 경제 약화를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금리 인상 종료 전 경제가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를 찾고 있기 때문에 약한 경제 데이터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수요일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5%로 보고 있다. 연준은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1일 금리를 결정한다. 리는 “연준이 이번 주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 발표보다 더 중요한 증시 촉매제는 수요일 예정된 미국 재무부의 분기별 환급 발표라는 점이다. 연준이 정책 행보를 발표하기 직전에 발표될 예정인 이번 업데이트는 재무부의 장단기 국채 발행 계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재무부가 국채 수익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단기 국채 발행을 축소하는 한편 단기 국채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5%에 육박하는 국채 수익률은 주식시장에 패닉을 일으켰고, 소비자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새롭게 증가시키는 데 일조했다.

리는 “이것은 국채의 ‘공급’ 이벤트이며 우리가 알다시피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며 “따라서 재무부가 향후 채권 믹스를 어떻게 발표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보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경제에 잠재적인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은 “현재 시장은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세 가지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식은 하락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는 예상보다 축소된 국채 발행 규모를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올해 4분기에 7천760억 달러를 차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지난 7월 말에 예측한 8천520억 달러보다 760억 달러 적었다. 3분기의 1조100억 달러보다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