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입 중단·중동 공급 리스크에…유럽 가스 가격, 8개월 만에 최고치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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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수입 중단으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40% 가까이 급등
유럽 가스 재고 99%… 중동 공급 리스크 촉각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출렁거리고 있다. 이집트의 천연가스 수입 중단으로 유럽 공급 재개에 대한 기대가 꺾인 데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해협 통로 중단 등 중동 공급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럽 벤치마크로 통하는 네덜란드 TTF가스 12월물 선물 가격은 30일(현지시간) 메가와트당 50.55유로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3.4% 상승한 54.82유로를 찍으면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이후 3주가 지난 시점으로 이 기간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40%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이날 블룸버그는 작년 에너지 위기 이후 유럽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 이집트로 향하는 가스 공급이 중단된 상태로 북아프리카 국가로부터 유조선을 이용한 가스 공급이 언제 회복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물량은 적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란 등의 전쟁 개입 가능성과 원유 및 액화 천연가스의 중요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 중단으로 유럽 에너지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의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이 중단된 상태로 에너지 공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급망을 통해 천연가스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삭소뱅크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차질 확대와 관련한 위험 프리미엄을 시장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그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가스 재고가 아직까지 견조한 공급 덕분에 현재 약 99%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겨울 난방시즌도 아직 남아있어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40% 가까이 급등
유럽 가스 재고 99%… 중동 공급 리스크 촉각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출렁거리고 있다. 이집트의 천연가스 수입 중단으로 유럽 공급 재개에 대한 기대가 꺾인 데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해협 통로 중단 등 중동 공급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럽 벤치마크로 통하는 네덜란드 TTF가스 12월물 선물 가격은 30일(현지시간) 메가와트당 50.55유로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3.4% 상승한 54.82유로를 찍으면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이후 3주가 지난 시점으로 이 기간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40%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이날 블룸버그는 작년 에너지 위기 이후 유럽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 이집트로 향하는 가스 공급이 중단된 상태로 북아프리카 국가로부터 유조선을 이용한 가스 공급이 언제 회복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물량은 적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란 등의 전쟁 개입 가능성과 원유 및 액화 천연가스의 중요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 중단으로 유럽 에너지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의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이 중단된 상태로 에너지 공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급망을 통해 천연가스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삭소뱅크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차질 확대와 관련한 위험 프리미엄을 시장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그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가스 재고가 아직까지 견조한 공급 덕분에 현재 약 99%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겨울 난방시즌도 아직 남아있어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