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예상 다 넘은 MS, 클라우드에 좌초한 알파벳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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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상 다 넘은 MS, 클라우드에 좌초한 알파벳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882025.1.png)
◆미국 주식 : 다우 0.62%, S&P500 0.73%, 나스닥 0.93%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812%(-2.6bp), 2년물 5.097%(+3.5bp)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24일(미 동부시간) 아침 0.4~0.6% 수준의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내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오늘은 장 마감 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날이었습니다. 투자자 관심이 실적에 집중된 가운데 개장 전부터 코카콜라, 3M, GE, GM, 스포티파이, 다우, 다나허, 버라이즌 등 주요 기업이 예상보다 나은 3분기 실적을 쏟아냈습니다.
![모든 예상 다 넘은 MS, 클라우드에 좌초한 알파벳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882028.1.jpg)
3M(+5.28%)은 3분기 조정 EPS 2.68달러(예상 2.34달러), 매출 83억 달러(79억8000만 달러)로 역시 예측보다 높은 수치를 공개했습니다. 역시 올해 EPS 가이던스를 기존 8.60~9.10달러에서 8.95~9.15달러로 높였습니다.
![모든 예상 다 넘은 MS, 클라우드에 좌초한 알파벳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882039.1.jpg)
![모든 예상 다 넘은 MS, 클라우드에 좌초한 알파벳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882043.1.jpg)
GM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은 주가가 급등해 증시 상승세를 지원했습니다.
중동의 불안감도 조금씩 가라앉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와 이집트 등은 하마스와 가자지구에 억류된 다수의 '인질 석방'을 놓고 협상하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이를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며칠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하마스가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면 임시 휴전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브렌트유는 2% 내려 배럴당 88.07달러에, 서부텍사스원유는 2.1% 하락한 배럴당 83.7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습니다.
밤새 중국에서 들려온 소식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8%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 3%에서 높인 것입니다. 4분기에 1조 위안(GDP의 0.8%)에 달하는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얘기입니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방문했습니다. 경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됐습니다.
![모든 예상 다 넘은 MS, 클라우드에 좌초한 알파벳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882056.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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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가 나온 뒤 주가와 채권 수익률, 달러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다는 데이터이니까요.
그러나 오후 12시부터 주가는 상승 폭을 줄이더니 오후 1시께 보합세로 되돌아갔습니다. 오후 1시 2년물 경매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커진 탓이었죠. 그런데 경매 결과는 이런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발행 금리는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와 정확히 같은 5.055%로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은 2.636배로 지난 6회 평균 2.82배보다 낮았지만 모든 물량이 시장 금리 수준에 소화된 것입니다.
2년물 경매 결과가 나온 뒤 채권시장은 안정됐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오후 4시 20분께 2.6bp 내린 4.812%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3.5bp 상승한 5.097%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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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의 수급은 계속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LPL리서치는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채권 가격 하락) 움직임은 가차 없었고, 중장기 채권이 급락 직격탄을 맞았다. 7월 말 이후 10년물 수익률은 90bp 이상 올랐고, 30년물은 100bp 이상 상승했다. 일부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변화로 설명될 수 있지만, 일부는 기간 프리미엄의 증가로 인해 수익률이 높아졌다. 경제 이론에 따르면 국채 수익률 곡선의 각 채권은 해당 만기 동안 예상되는 기준금리에 기간 프리미엄을 더하거나 뺀 것으로 볼 수 있다. 기간 프리미엄은 만기가 긴 국채를 소유하는 데 대해 투자자가 요구하는 추가 보상이다. 이는 수요공급 역학, (주요 투자자) 외국 중앙은행의 기대,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등에 따라 결정된다. 사실 지난 7월 말 미 재무부가 분기 국채 발행 발표(QRA)에서 새로운 국채를 얼마나 많이 발행할지 시장을 놀라게 한 뒤 기간 프리미엄이 극적으로 증가했다. 다음 QRA는 10월 30일에 발표된다. 재무부가 또다시 예상보다 많은 국채 발행을 예고해 시장을 놀라게 한다면 기간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기간 프리미엄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대체로 마이너스였다.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하락하고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국채를 사들이던 때였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조건은 약해졌고 국채 공급이 수요를 계속 넘는다면 기간 프리미엄은 실제 더 높아질 수 있다. 과거 정상적 수준은 100bp로 현재 50bp 수준의 두 배에 달한다. 이는 계속 채권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기간 프리미엄이 높아진다면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도 과거 기간 프리미엄이 없었을 때만큼 수익률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예상 다 넘은 MS, 클라우드에 좌초한 알파벳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882123.1.png)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국채 금리가 미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라는 기사에서 "미국 경제 둔화를 위협하는 요인 중에 금리 급등도 추가됐다. 최근 10년물 국채 금리는 5%에 도달했다. 이는 모기지, 신용카드, 자동차 구매 외 기업 대출을 포함한 수많은 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상당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는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야드에서 주최한 미래투자이니셔티브(Future Investment Initiative)에는 월가 빅샷들이 줄줄이 참석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은 "재정 지출이 어떤 평화로운 시기보다 많으며 중앙은행과 정부가 모든 것을 전지전능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거 같다. 나는 내년에 무슨 일이 생길지 조심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준금리가 25bp 올라가는 건 별 차이가 없을 거 같다. (그러나) 채권 수익률 곡선 전체에서 100bp가 올라가는 건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일이 생길지는 알 수가 없지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먼 설립자는 1973년에 발생했던 욤 키푸르 전쟁을 간략하게 언급하며, 그 뒤 경기 침체가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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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 EPS 2.99달러 (예상 2.65달러)
- 매출 565억 달러 (예상 545억 달러)
- 클라우드 매출 318억 달러 (예상 311억9000만 달러)
-지능형 클라우드 매출 242억6000만 달러 (예상 236억10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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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S 1.55달러 (예상 1.45달러)
- 매출 766억9000만 달러 (예상 755억4000만 달러)
- 클라우드 매출 84억1000만 달러 (예상 86억 달러)
- 구글 광고 매출 566억5000만 달러 (예상 589억4000만 달러)
- 유튜브 광고 매출 79억5000만 달러 (예상 78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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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