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1포인트(0.06%) 하락한 33,597.3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9 포인트(0.14%) 오른 4,279.5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22포인트(0.19%) 상승한 13,088.83을 나타냈다.
전날 3대 지수는 금리 상승에 따른 공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500지수는 6월 이후 처음으로 4,300 아래에서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5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말 매수세와 국채금리의 하락 등에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혼조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54% 근방에서 거래돼 전날 기록한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56%대에서 하락했으나 전날 마감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2년물 국채금리는 5.08% 수준에서 움직여 최근 고점 5.20%에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오래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점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5억달러(0.2%) 증가한 2천84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전월 수치는 5.6% 줄어든 바 있다.
최근 들어 경제 지표가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오히려 강한 지표는 연준의 긴축 위험을 높여 증시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에스뱅크자산관리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차입금리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려 주택시장 활동에도 부담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높은 누적 저축, 강한 고용시장, 탄탄한 임금 증가세 등이 올해 4분기로 접어들면서 (시장에) 일부 지지를 제공해준다"라고 말했다.
블랑크 쉐인 자산관리의 로버트 쉐인은 "현재 시장은 9월이 통상 부진한 달이라는 사실에 부응하고 있다"라며 변동성이 10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중순부터 실적발표 기간이 시작된다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실적이 이번 시장 조정을 끝낼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9월 들어 S&P500지수는 4% 이상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3%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6% 이상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13%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22%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04% 밀리고 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52% 오른 배럴당 92.67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85% 상승한 배럴당 95.7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 속 혼조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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