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지수 포함에도 큰 변동성 확대 없을 듯
JP모건, 신흥시장 채권 지수에 인도 포함…자본 유입 기대
JP모건체이스가 인도 국채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국채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총규모 2천300억 달러(약 307조 원)에 달하는 인도 정부채 23종을 자신들의 정부 채권 신흥국 지수(Government Bond Index-Emerging Markets, GBI-EM)에 편입할 예정이다.

이 지수는 2천360억 달러(약 315조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 벤치마크가 추종한다.

지수 편입은 내년 6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최대 10%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정부채로 인해 자금 압박을 받는 인도 채권 시장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구가하며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인도의 글로벌 위상 강화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번 편입으로 인도 공공 재정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현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8개월간 액티브 및 패시브 펀드에서 4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재 전체의 2%도 안 되는 인도 국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2025회계연도 말까지 지분율이 3.5∼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뭄바이 소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인도 재정 담당 자예시 메타는 벤치마크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6.9∼6.9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2일 수익률은 7.19%였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편입으로 외국인 자금의 인도 유입을 촉발하는 요인이 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채권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엠케이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의 마다비 아로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소식은 구조적으로 금리와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차입비용을 낮추고 책임 있는 재정정책 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록의 니라즈 세스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펀더멘털 채권 책임자는 10% 정도 비중을 차지한 이후 최대 250억 달러의 자금(약 33조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2조 달러(약 2천670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국채 시장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인도 시장의 변동성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