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이후 달러 강세에 日 엔화 11월 이후 ‘최저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매파적 동결’한 후 달러 대비 엔화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엔화는 이날 FOMC 회의 이후 달러당 148.39 부근을 맴돌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약한 148.47로 신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달러 대비 엔화가 지난해 말 수준으로 하락하더라도 일본중앙은행(BOJ)이 금요일 회의에서 긴축 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이자 통화 전략가인 캐롤 콩은 “우에다 총재가 선순환적인 임금-물가 사이클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수집할 때까지 통화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침을 제공할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금요일 BOJ 회의에서 변화가 없다면 엔화 대비 달러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관리들의 경고와 함께 BOJ의 외환 개입 위험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 예상과 같이 금리를 5.25%~5.50% 범위로 유지했으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했다. 연준이 발표한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올해 한 번 더 5.50%~5.75% 범위로 인상될 수 있으며 내년까지 이전 예상보다 훨씬 더 타이트하게 유지될 수 있다. 일본은 다음날인 22일 금리를 결정한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5.59까지 상승해 지난 3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회복력 있는 성장이 달러 반등을 촉진해 지난주 9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거의 10년 만에 가장 긴 상승 행진이다. 엔화 대비 달러는 이날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