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58포인트(0.47%) 오른 34,679.3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8포인트(0.24%) 상승한 4,454.4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7포인트(0.02%) 떨어진 13,674.9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2시에 나오는 FOMC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후 2시 30분에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담은 경제전망요약(SEP)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도 담긴다.

이번 점도표에는 2026년 전망치도 새롭게 나올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증시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연준 회의를 앞두고 소폭 하락한 배럴당 90.97달러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전날보다 3bp가량 떨어진 4.48% 근방에서 움직였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돼 연준이 긴축 기조를 끝내길 기대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으면서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0%,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29%가량에 그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4,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수가 현재보다 4%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S&P500지수 내 기술과 통신 관련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과 산업, 유틸리티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날'을 맞아 경영진이 앞으로 매출 증가율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5% 이상 올랐다.

전날 나스닥에 입성한 인스타카트의 주가는 1% 이상 하락 중이다.

제너럴밀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최종 금리는 물론 장기 금리 전망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의 유가 상승이 연준의 기조를 매파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튜이티에 딜런 크레머는 CNBC에 "우리는 물론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한 가지 숫자는 장기 전망이다.

(즉) 최종 금리가 어디에 있을지다"라고 말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유가 상승세가 연준이 완화적 발언을 내놓은 것을 꺼리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으로 악화한 투자 심리를 완화할 발언을 찾는 트레이더들은 유가 상승이 파월이 매파적으로 나올 구실로 작용할 경우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73%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1%가량 올랐다.

프랑스 CAC 지수는 0.76%가량 오르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1.03%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5% 오른 배럴당 91.25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2% 하락한 배럴당 94.2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FOMC 대기 속에 혼조세로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