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숨통 조이는 G7…러시아산 다이아 수입 금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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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내 발표 전망…내년 1월 시행"
세계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대한 금수 조치를 이르면 2주안에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국인 러시아의 자금줄을 완전히 끊겠다는 의도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익명의 벨기에 정부 당국자는 전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G7이 러시아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 조치를 2∼3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가 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벨기에는 G7 회원은 아니지만, 다이아몬드 산업이 경제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은 과거부터 러시아 다이아몬드 제재를 검토했지만, 벨기에 등 국가는 직접적인 수입 금지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다이아몬드 특성상 다른 지역 제품과 섞여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러시아산이 최종적으로 어디에서 판매되는지 추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이에 G7은 직접 거래뿐 아니라 혼합 원산지로 포기된 제품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가 다이아몬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러시아는 2021년 기준 40억달러(약 5조3200억원)의 다이아몬드를 수출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다이아몬드 채광기업을 경제 제재 대상에 포함하면서 공급 차질로 다이아몬드 가격이 상승했다.
벨기에는 전세계 최대 다이아몬드의 거래소인 앤트워프 월드 다이아몬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총리는 작년 9월 "다이아몬드 산업은 벨기에 수입의 5%를 차지하고 3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산업"이라며 "러시아로부터 수입을 금지하는 것은 '큰 손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는 전세계 다이아몬드의 90%를 가공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G7의 금수 조치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공급망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수백만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인도 다이아몬드 산업이 어떻게 시행하는지 따라 (실효성이) 좌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익명의 벨기에 정부 당국자는 전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G7이 러시아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 조치를 2∼3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가 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벨기에는 G7 회원은 아니지만, 다이아몬드 산업이 경제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은 과거부터 러시아 다이아몬드 제재를 검토했지만, 벨기에 등 국가는 직접적인 수입 금지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다이아몬드 특성상 다른 지역 제품과 섞여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러시아산이 최종적으로 어디에서 판매되는지 추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이에 G7은 직접 거래뿐 아니라 혼합 원산지로 포기된 제품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가 다이아몬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러시아는 2021년 기준 40억달러(약 5조3200억원)의 다이아몬드를 수출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다이아몬드 채광기업을 경제 제재 대상에 포함하면서 공급 차질로 다이아몬드 가격이 상승했다.
벨기에는 전세계 최대 다이아몬드의 거래소인 앤트워프 월드 다이아몬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총리는 작년 9월 "다이아몬드 산업은 벨기에 수입의 5%를 차지하고 3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산업"이라며 "러시아로부터 수입을 금지하는 것은 '큰 손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는 전세계 다이아몬드의 90%를 가공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G7의 금수 조치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공급망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수백만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인도 다이아몬드 산업이 어떻게 시행하는지 따라 (실효성이) 좌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