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 모델.  /사진=AFP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 모델. /사진=AFP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LCID)는 중국내 자동차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뮌헨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 오토쇼에 참석중인 루시드의 최고경영진은 이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시장 진출을 조사하는 팀을 두고 가격 및 생산 전략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루시드의 수석 엔지니어인 에릭 바흐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기도 하다”며 전세계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미 중국을 조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는 최근 그래비티라는 SUV를 출시한 루시드가 애리조나에 있는 공장을 4배 늘렸으나 “시스템에 부하가 걸릴 경우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조건으로 중국에 들어가면 많은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시드는 최근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의 전 임원인 주 장을 고용했다. 루시드가 중국에 진출한다면 테슬라뿐 아니라 BYD와 니오 등 여러 중국의 전기차들과 경쟁하게 된다.

루시드는 현재 중국 현지에 시장 진출 가능성을 조사하는 팀이 있으며 가격전략 및 생산 전략 등을 올바로 수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가의 전기차 브랜드를 지향하는 루시드는 2분기에 매출이 급증했지만 순손실이 확대됐다. 또 월가가 예상한 것보다 적은 1,404대의 에어 세단을 납품했다. 3월에는 수요 침체로 인력의 약 18%를 감축했다.

IAA 오토쇼에서 루시드는 에어 전기 세단의 한정판인 에어 미드나잇 드림 에디션을 전시했다. 고급 소재를 사용했고 등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좌석을 갖추고 있다.

루시드는 향후 더 낮은 가격 범주로 제품을 확장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다. 이 회사는 2026년에 중형 자동차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또 시간이 걸리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동차 가격이 2만달러인 대중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흐는 “규모의 경제와 가격대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려면 적절한 가격을 제공하는 매우 강력하고 유능한 공급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향식으로 시작하여 신뢰를 쌓고,수익을 내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 후 중형 차량에서 또 이 과정으로 투자 자금을 마련하면, 궁극적으로 대량 생산 시장에 진출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