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 신용등급 강등, ‘월가 황제’ 다이먼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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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차입 비용을 결정하는 것은 신용평가기관이 아니라 시장이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피치는 전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리며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나스닥이 2% 넘게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이먼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 군대가 만든 안정성에 의존할 때 미국보다 신용 등급이 높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트리플 A가 되는 것은 좀 웃기는 일”이라며 “미국은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번영하는 국가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피치의 이번 하향은 지난 5월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후 3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피치는 특히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이슈에 대한 ‘벼랑 끝 전술’도 이번 등급 평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은 “우리는 부채한도를 없애야 한다”며 “이는 양당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피치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자의적이며 오래된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즉각 비판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