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미국 증시 강세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로 주식 시장에 이상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골디락스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로 물가는 둔화하면서 경제는 성장하는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이미 승리했고 6월 CPI는 골디락스를 시사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1~2% 포인트 더 낮추기 위해 경기침체를 감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0%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3.1%도 밑돌았다.

또한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CPI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오르는데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 5.0%를 하회했다.

한편 제레미 시겔 교수는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강도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경우 균열 조짐이 나타날 것"이라며 "강력한 고용시장을 근거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경기침체 가능성에 위협을 받고 있지만 '포모(FOMO)'족이 가세하며 상승랠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골디락스가 연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위협이 사라진다면 하반기에도 증시 상승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0% 하락한 4,505.42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