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저커버그, '스레드'로 머스크의 트위터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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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후 7시간만에 1천만명이상 가입
머스크의 트위터 정책에 반발한 사용자들 가입늘듯
머스크의 트위터 정책에 반발한 사용자들 가입늘듯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META)이 6일(현지시간) 미국, 한국 등 전세계에서 공개한 앱 스레드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유한 트위터에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메타 주가는 이 날 뉴욕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6% 상승한 299.20달러에 거래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앱은 공개된지 7시간만에 1,000만명 이상이 가입했다고 메타의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서 밝혔다. 트위터 가입자가 3억명인데 비하면 아직은 적은 숫자다.
저커버그는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있는 공개 대화 앱이 필요하다”고 말해왔으며 “트위터가 할 기회가 있었지만 확실치 않아서 우리가 할 것”이라고 스레드 게시물에서 말했다.
메타가 소유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그간 신생 인터넷 경쟁자의 제품을 복사하는데 성공해왔다. 인스타그램의 릴스 기능은 틱톡의 짧은 동영상 앱을 복사했으며 게시물이 사라지는 인스타 스토리는 게시물이 사라지는 스냅챗을 따라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지금은 메타의 스레드에 유리한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후 수천 명의 트위터 직원을 해고하고 콘텐츠 관리 정책을 완화했다. 아동 학대 이미지 등 문제가 되는 콘텐츠와 선거 관련 허위 정보 통제가 부족하다고 EU 규제 당국으로부터 지적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많은 광고주들이 이탈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올해 3월 분기에 트위터의 광고 수익이 50%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광고주를 재유치하기 위해 NBC유니버설의 임원이어던 린다 야카리노를 CEO로 데려왔다.
그럼에도 인증사용 유료화,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보기도구 유료화, 사용자가 볼 수 있는 일일 트윗 수 제한 등으로 유명인 등 많은 사용자들이 이탈해왔다. 트위터에서 이탈한 유저들은 그간 트위터의 설립자 잭 도시가 만든 블루스카이나 매스토돈 등 대안 미디어를 찾아왔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의 기존 인프라 덕분에 안정적 시스템을 갖춘 상태로 출발이 가능하며 인스타그램과 동일한 콘텐츠 규칙을 가진다.
한편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공개 격투기 시합을 벌일 예정이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1일 UFC 회장 다나 화이트가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종합 격투 싸움을 쇼케이스 경기로 제작하기 위해 현재 머스크와 저커버그 양쪽과 적극적으로 협상중이라고 보도했다. 성사될 경우 역대 최고의 흥행이 예상되는 격투기 시합이 될 전망이다.
메타 주가는 올들어 145%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