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분기 PC 출하량 40% 급감…닷컴 버블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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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5690만대..29% 감소"
애플 하락폭 가장 커.. 시장 점유율 7.2%로 줄어
레노보, 델, 아수스텍 등 30%대 감소
"내년엔 노후 PC 교체 수요로 반등할 것"
애플 하락폭 가장 커.. 시장 점유율 7.2%로 줄어
레노보, 델, 아수스텍 등 30%대 감소
"내년엔 노후 PC 교체 수요로 반등할 것"

시장조사업체 IDC는 10일(현지시간)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56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분기 출하량(5920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5대 PC 업체 모두 출하량이 두자릿수 줄어든 가운데 애플의 타격이 가장 컸다. 애플의 출하량은 이 기간 40.5% 줄어들었다. 닷컴 버블 붕괴가 있었던 2000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280만여대가 줄어면서 애플의 PC 시장 점유율은 8.6%에서 7.2% 떨어졌다.

상위 5대 PC 업체 가운데 레노보의 출하량은 30.3%, 델은 31%, 아수스텍은 3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PC 수요 감소의 여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HP도 24.2% 감소했다.
지테시 어브라니 IDC 리서치매니저는 "지난 몇 달 동안 PC 재고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상당하다"며 "큰 폭의 할인에도 불구하고 PC 재고가 올해 중반 혹은 잠재적으로 3분기까지 많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C 수요 회복은 빠르면 내년으로 예상된다. 린 황 IDC 리서치 부사장은 "내년까지 경제가 상승세를 탄다면 소비자들이 노후화된 기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며 "PC 시장의 수요가 내년에는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