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태양광발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수혜주 6개를 꼽았다.

"IRA로 태양광발전 수요 급증할 것…엔페이즈 주목"
브라이언 싱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29일(현지시간) “IRA로 앞으로 10년 동안 태양광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IRA에 따라 태양광 공장 건설 시 30%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고, 제품을 생산할 때는 보조금도 나온다.

단 싱어 애널리스트는 모든 태양광 기업이 수혜자가 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은행권 불안과 같은 변수가 있고, 태양광 공급망을 90% 장악하고 있는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도 문제다. 싱어 애널리스트는 “수익률이 높고 재무구조가 건실하며, 강력한 시장 영향력과 사업 기반을 갖춘 태양광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태양광 모듈 기업 엔페이즈를 추천주로 꼽았다. 엔페이즈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4명 중 3명이 엔페이즈에 매수 투자의견을 냈고, 앞으로 주가가 52%가량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봤다. 미국 투자은행(IB)인 레이먼드제임스의 파벨 몰차노브 애널리스트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엔페이즈를 유망주로 지목하면서 “엔페이즈가 유럽으로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기대가 커졌다”고 했다.

태양광 추적시스템을 설계하는 어레이테크놀로지스와 태양광인버터 기업 솔라엣지도 추천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싱어 애널리스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다수가 어레이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며 “회사가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의미”라고 했다 솔라엣지는 담당 애널리스트 중 70%가 매수 투자의견을 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솔라엣지 주가가 30%가량 더 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골드만삭스는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큰 종목으로 재생에너지 인프라 건설기업 마스텍, 제너럴일렉트릭(GE)을 꼽았다. 제너럴일렉트릭은 미국 풍력 터빈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미국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도 명단에 올랐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