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고조 우려와 당국의 첨단기술 지원 기대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4% 하락했지만 선전성분지수는 0.25%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2억위안(약 37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0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번 주에는 27일에 1~2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 31일에 3월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공업이익은 연 매출 2000만위안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 부문 수익성 지표다. 중국의 공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제로 코로나' 통제 속에 -4%로 떨어졌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여부를 이번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가통계국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부문 기업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PMI를 내놓는다. 기업의 구매·인사 등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인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 아래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제조업 PMI는 지난 1월 50.1로 넉달 만에 50을 상회한 데 이어 2월에는 52.6으로 올라갔다. 3월 예상치는 50.5다. 비제조업은 1월 54.4로 전월 41.6에서 반등했다. 2월에는 11년 만의 최고치인 56.3으로 뛰었다. 3월 예상치는 54.3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3월보다는 내려가지만 여전히 50을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국가통계국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내달 3일 경제매체 차이신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을 포괄하는 민간 PMI를 내놓는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