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중국 증시는 미국이 물가 인상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7%, 선전성분지수는 1.61% 내렸다. 상하이는 사흘, 선전은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서 20억위안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지난 1월 역대 최대 월간 순매수인 1412억위안을 기록했지만 미·중 '풍선 갈등'이 점화된 이달 들어선 순매수 규모가 166억위안으로 감소했다.

이번 주에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일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현재 LPR은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부동산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 중국은 지난해 1년 만기는 2회, 5년 만기는 3회 내렸다.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지난달까지는 5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달 초에 또 인상한 미국의 기준금리(연 4.50~4.75%)보다 낮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5일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75%로 결정, 6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에 따라 2월 기준금리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중국은 3년 동안 지속한 '제로 코로나' 방역의 여진이 남아있는데다 물가 수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상반기 중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