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쪽집게' "美 증시 추가하락 후 올 봄에 바닥 찍을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은 "최근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 약세장이 올해 봄에 바닥을 찍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이크 윌슨 CIO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을 두고 시장과 연준 간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주식 시장은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시장 예상보다 높을 경우 투자자들이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채권과 주식 시장도 하락하면서 애당초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윌슨은 S&P500 지수가 올해 3,900선에서 마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13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6%가량 낮은 수준이다. 또한 S&P500 지수가 3,900까지 떨어지는 과정에서 험난한 여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약세장에서 '리스크 대비 보상(Risk-Reward)'이 어느 때보다 형편없다"면서 "미국 증시가 앞으로 본격적인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실적 둔화 리스크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시 약세장이 올해 봄에 바닥을 찍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거시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종목 선별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아마존(AMZN), 찰스슈왑(SCHW), 데이터도그(DDOG), 매치그룹(MTCH)과 같은 낙폭 과대주에 주목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14% 상승한 4,137.2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