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 튜더 인베스트먼트 창업자
월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 튜더 인베스트먼트 창업자가 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에 베팅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존스는 "미국 경제가 무너지기 전에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며 "최고의 시나리오에서 올해 미국 증시가 7~8% 가까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폴 튜더 존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시장을 붕괴시키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잡힐 경우 연준도 고강도 긴축을 더 이상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와는 다르게 미국 증시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미국 증시에 엄청난 자금이 몰리면서 약 1조 달러 규모의 초과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주요 기업의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상당한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세테리스 파리부스(Ceteris Paribus·다른 조건이 모두 같은 상태)'라면 올해 증시가 7~8%가량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존스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경우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당분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난 2020년, 2021년에 투자자들이 매수한 주식이 시장에 모두 쏟아져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아직 구체적인 스탠스를 정하지 않았다"면서 시장을 조금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