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선언한 中…"올핸 주식 담아도 돼"
올해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이 지금은 중국 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중국기업지수는 작년까지 3년 연속 하락했다. 1994년 이 지수가 생성된 이후 처음 발생한 약세장이었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지난달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홍콩과 본토(상하이·선전·베이징) 거래소 시가총액은 3조9000억달러(약 4947조원)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올해 부동산시장 활성화, 민간기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 방침을 내놓자 시장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고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때가 왔다”는 코멘트와 함께 중국 주식 평가를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증시가 떨어진 것을 두고 “최근 하락세는 매수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롯쉴드자산운용은 “갑작스러운 위드 코로나 전환이 향후 한두 달 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6~9개월 뒤에는 소비와 생산 활동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설문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4.8%로 집계됐다. 미국이 올해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주식시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