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 투자회사인 캐너코드 제뉴어티의 토니 드와이어 수석전략가가 “올 4분기 주가 상승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드와이어 전략가는 22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1~3분기 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4분기엔 오르는 게 수순”이라면서도 “하지만 상승률은 최대 12%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3분기까지 24.8% 하락했는데, 4분기 들어 이미 10.2% 오른 만큼 연말까지의 상승 매력은 별로 없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과거 기록이 그랬다는 게 드와이어 전략가의 설명이다. 1~3분기 지수 하락률이 20%를 넘었던 1962년과 1974년, 2001년, 2002년, 2008년의 4분기 상승률은 평균 8~12%에 그쳤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8년 4분기엔 되레 22.56% 밀렸다.
1~3분기에 S&P500지수가 20% 넘게 떨어진 해엔 4분기 상승률이 최고 12%에 달했다고 캐너코드는 설명했다.
1~3분기에 S&P500지수가 20% 넘게 떨어진 해엔 4분기 상승률이 최고 12%에 달했다고 캐너코드는 설명했다.
하지만 도이치뱅크의 빈키 차다 수석전략가는 “추가로 7%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동안 과도하게 떨어졌던 데 따른 저가 매수세와 함께 기업들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이 증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며 “올해 말 S&P지수는 4200, 내년 1분기엔 45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차다 전략가는 “계절적으로도 내년 3월까지는 원래 매수세가 강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