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카바나에 대해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혹평을 내놨다. 실적이 추가로 추락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목표가를 종전 68달러에서 1~40달러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다만 최상의 결과로는 1년 후 주가가 70달러까지 뛸 수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엔 10센트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카바나가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 현금 고갈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차입 여력이 있지만 상당한 주가 희석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금이 줄면서 추가로 자본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증자 등을 통한 주식가치 희석이 가능할 수 있다는 논리다.
미국 중고차 거래업체인 카바나 주가는 올 들어 급락해왔다.
미국 중고차 거래업체인 카바나 주가는 올 들어 급락해왔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지금 시점에서 카나바 매수를 추천하기 어렵다”고 적시했다.

카바나는 전날 뉴욕증시 폐장 직후 내놓은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주당순이익(EPS)이 마이너스 2.67달러였다고 공시했다. 시장 예상(-1.94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3분기 매출은 33억9000만달러였다. 시장 예상치 평균(37억1000만달러)을 밑돌았다.

카바나 주가는 이날 장중 30% 넘는 급락세를 타고 있다. 올 들어 96%가량 주가가 빠진 상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