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이 실적부진 아마존을 최선호주로 꼽은 까닭은?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어닝쇼크'가 이어지며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JP모간이 실적 부진 우려에도 아마존을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이 다른 빅테크 기업처럼 강달러와 경기 침체 여파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아마존 웹서비스(AWS), 소매 사업 등의 장기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인 만큼 JP모간의 최선호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더그 앤무스(Doug Anmuth) JP모간 수석 전략가는 아마존이 3분기 '어닝쇼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소비자들이 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면서, 아마존을 비롯한 소매판매 기업들의 매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세 둔화가 아마존의 AWS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MS는 지난 25일(현지시간)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는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203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JP모간은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도 아마존의 목표가를 175달러로 제시하며 아마존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장 대비 4% 하락한 115.66달러에 마감했는데, 종가 기준으로 약 5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앤무스는 "아마존의 AWS 클라우드 서비스가 여전히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3분기에는 클라우드 매출이 다소 부진하게 집계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힘입어 탄력적인 매출을 자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들이 경기 침체 리스크를 직면하며 어려운 시기를 겪을 동안, 아마존은 저렴한 상품 가격, 빠른 배송 속도 등으로 경기 침체를 상대적으로 잘 버틸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앤디 제시(Andy Jassy)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콘퍼런스에서 '6~10년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물류 네트워크를 아마존은 몇 년 안에 구축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아마존의 매출 성장세와 소매 사업이 내년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아마존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 잉여현금흐름(FCF)도 대폭 늘리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시 아마존에 대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제시했다.

아마존은 27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