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 웃돈 은행 실적에 상승…나스닥 3.43%↑ [뉴욕증시 브리핑]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은행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된 가운데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99포인트(1.86%) 오른 3만185.82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88포인트(2.65%) 상승한 3677.9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4.41포인트(3.43%) 뛴 1만675.80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실적 호조와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영국 금융시장 안정 등을 주시했다.

먼저 예상을 웃돈 기업들의 3분기 호실적이 주가 부양에 힘을 보탰다. 이날 이자 수입과 채권 수익 증가에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가는 6% 넘게 올랐다. 뉴욕멜론은행(BNY멜론)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5% 넘게 상승했다.

다음 날에는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발표된다. 이번 주 중으로 이외에도 넷플릭스, 테슬라, IBM, 존슨앤드존슨, 유나이티드항공, AT&T, 버라이즌, P&G 등의 기업 실적이 발표된다.

미국 국채금리가 영국발 뉴스에 장 초반 영국 국채금리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 아래로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4.49%까지 밀렸다.

영국 정부가 지난 9월 23일 내놓은 감세안의 내용을 대부분 거두면서 영국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파운드화가 급등했다. 그간 영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의 사례로 언급되면서 시장 불안을 부추겨왔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하게 나왔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달 대비 7.6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9.1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기록한 것으로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6개월 안으로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절반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겨울 금리 인상을 4.5%나 4.75% 수준에서 멈추고 경기를 살필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인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800에서 4000으로 내렸다. 새 목표치는 금요일 종가대비 12%가량 높은 수준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