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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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지난 3분기 판매량이 24% 뛰었다. 반도체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GM은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44만7000대) 대비 24% 증가한 55만5580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증가율 21.6%)를 웃돌았다. GM은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강타한 반도체 칩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지난해 도요타에 뺏겼던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2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 지켰다. 3분기 도요타 판매량은 52만60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도요타는 지난해 1931년 후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GM을 제친 뒤 1분기까지 1위를 유지했지만 2분기에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전기차 판매도 호조였다. GM의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만4709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GM은 연간 전기차 생산량을 올해 4만4000대, 내년 7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구매정보업체 트루카의 잭 크렐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 등 경제 여건이 자동차 수요를 위축시켜 할인 판매에 나서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