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2~26일) 뉴욕증시는 잭슨홀 회의에서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열리는 잭슨홀 회의는 당분간의 증시 방향성을 결정지을 대형 재료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주최로 와이오밍주 피서지 잭슨홀에서 열리는 국제경제 심포지엄이다.
이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수장이 긴축에 대한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강한 물가 통제 의지를 재차 드러낼 경우 여름 동안 나타났던 증시 반등세가 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할 경우 이는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신호로 해석돼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이 1970년대식 '스탑 앤 고(stop-and-go,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가 다시 성장률을 방어하기 위해 물러서는 정책)', 혹은 '스탑 앤 홀드(stop-and-hold, 금리 인상 후 당분간 이를 유지하는 정책)' 중 어느 쪽에 가까운 뉘앙스를 전할지도 금융시장의 관심사다.
지난주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75베이시스포인트(0.75% 포인트, 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발언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9월에 50bp, 혹은 75bp 금리 인상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려야 하고, 이를 위해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9월 회의까지 한 달 이상의 기간이 남은 만큼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폭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이 얼마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지, 혹은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지에 따라 시장은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50bp, 혹은 75bp 인상할 가능성을 각각 59%, 41%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주 달러화 가치는 최근 한 달 사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도 2.99%까지 오르며 3%에 바짝 다가섰다.
채권 금리 상승은 미래의 성장에 기반한 고성장 기술주 주가에 부담 요인이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등 일부 밈 주식(투자자들의 입소문에 따라 급등락하는 종목)들이 큰 변동성을 나타낸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밈 주식이 극심한 변동성과 투기적 흐름이 주가 고점을 시사하는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과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된다.
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올라 전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연율 마이너스(-) 0.9%를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었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본다.
이외에도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내구재 수주, 부동산 관련 경제 지표 등이 발표된다.
기업 중에서는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기술주 줌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달러 트리 등 소매 판매 업체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소비 기업의 실적은 미국인들의 소비 추세와 미국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21% 내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6%, 나스닥 지수는 2.62% 하락했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2일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실적 -23일 8월 S&P 글로벌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7월 신규주택판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JD닷컴 실적 -24일 7월 내구재수주 7월 잠정 주택판매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오토데스크, 빅토리아 시크릿 실적 -25일 잭슨홀 심포지엄 1일 차(25일~27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델 테크놀로지스, 갭, 펠로톤 인터랙티브, 달러트리, 달러 제너럴, 그랩,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마블 테크놀로지 실적 -26일 잭슨홀 심포지엄 2일 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K라면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세계 최대 라면 소비국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대(對)중국 월간 수출액은 올해 1월 기준 처음 2000만달러(약 290억원)를 넘어섰다.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삼양식품의 대표(플래그십) 매장에는 50만 명을 웃도는 팔로어(구독자)가 붙었다. 작년 1월 미미하던 오뚜기의 중국 수출액(추정치)도 1년 사이 130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라면 전체 수출 25% 증가1월 K라면 수출 증가는 중국이 이끌었다. 지난 1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K라면의 중국 수출은 새해 첫 달 2031만달러를 기록했다. 집계 이후 1월 기준 첫 2000만달러 돌파다. 작년 동월(789만달러) 대비로는 157% 증가했다.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를 포함한 전체 수출은 1억7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5.4% 늘었다.한국 라면의 주요 수출 대상은 중국 미국 네덜란드 일본 필리핀 순이다. 이 중 중국의 비중이 1월 기준 18.9%로 가장 높다. 미국이 16.5%로 비슷하고 유럽의 물류 중심지인 네덜란드가 5.5%를 차지했다. 1월 미국과 필리핀 수출은 똑같이 49.8%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5.5%, 네덜란드는 36.2% 감소했다.K라면 수출 급증의 계기는 2014년 SNS에서 유행한 ‘매운맛’ 도전(챌린지)이다. SNS에 익숙한 MZ세대가 같은 해 크게 유행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이을 소재로 ‘불닭볶음면 챌린지’ 먹방(음식을 먹는 인터넷 방송)을 선택하면서 강력한 글로벌 마케팅 효과를 냈다. 오뚜기도 130배 증가 추정K라면 수출의 독보적인 리더는 삼양식품이다.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대중국 라면 수출의 최대 전초기지는 경남 밀
코스닥시장 상장사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 브랜드 ‘리쥬란(rejuran)’의 글로벌 구글 검색량이 최근 스위스 IBSA의 ‘프로필로(profhilo)’를 앞질렀다.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한 마케팅이 글로벌 피부관리 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관심을 키운 결과로 추정된다. 리쥬란 검색량은 1년 전만 해도 프로필로의 절반 수준이었다.리쥬란은 ‘젊음의 주사’로 불리는 스킨 부스터다. 물리적으로 주름을 펴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필러와 달리 콜라겐 재생을 촉진해 피부 탄력성을 개선한다. 연어에서 추출한 DNA 성분이 핵심 원료다. 킴 카다시안, 제니퍼 애니스톤 등 톱스타들이 “아기 피부를 되찾아주는 연어 주사”라고 언급하며 입소문이 퍼졌다.파마리서치는 국내에서 패션·뷰티 잡지와 협업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에선 해당 지역의 뷰티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50여 명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피부 개선’을 강조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해 유명 배우를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리쥬란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피부관리 트렌드와 맞물려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년 파마리서치 매출은 3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259억원으로 36.5% 늘었다. 최근엔 독일과 알바니아에 리쥬란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뷰티업계 전문가들은 “리쥬란의 현지 맞춤형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김영민 토러스자산운용 대표이사트럼프 정책의 초기 혼선11월 4일 미 대선 이후 미 S&P 500 기준으로 7% 상승했던 지수가 빅테크와 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하락, 이미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1기 보다 더 강력해진 카리스마를 장착한 트럼프 2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예상외의 정책을 다발성으로 쏟아내고 있다.이들의 대체적인 방향성은 인지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실현 계획과 타임라인을 파악하기 어려워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를 공언한 25% 관세가 상무부와 무역대표부에서 준비하는 전 국가 대상 상호 관세에 추가되는지, 두 나라에만 해당되는 개별 관세인지, 아니면 마약 유통과 불법 이민을 봉쇄하면 부과되지 않을지 알 수가 없다.유럽도 25% 보편 관세로 위협하고 있지만 일부 섹터에 해당되는지 상호 관세로 대체될지에 대해 구체적인 발표가 없다. 많은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결국 이런 명확성과 정교함이 부족한 트럼프의 정책 남발로 인해 기업의 투자 계획과 소비자들의 경제 활동에 대한 선택이 지연되고, 이는 주식 시장의 상승 흐름을 제동하고 있어서 마치 트럼프 1기의 2년 차(2018년)를 연상시킨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기우트럼프 당선 이후 크게 올랐던 트럼프 관련주와 암호화폐는 정책의 혼선과 위축된 투자 심리로 상승 폭을 모두 반환했고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경기 하강의 전조가 될지 우려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