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빌 애크먼(Bill Ackman) 퍼싱스퀘어 캐피털 CEO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월가의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Bill Ackman)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고강도 긴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크먼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면서 "연준이 미국의 기준금리를 최소 4%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빌 애크먼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 인플레이션이라고 진단했다.

애크먼은 "재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인플레이션이 고공 행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조치들이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물가와 임금이 동반 상승하는 악순환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장기화 방지를 위해 연준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애크먼의 발언은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당시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애크먼은 "시장을 둘러싼 가장 큰 위험요소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리스크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시장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불러일으킬 후폭풍을 여전히 간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최소 4% 이상 유지되어야 한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애크먼은 미국 경제가 아직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애크먼은 "미국 경제가 아직까진 '매우 강한(Very Strong)' 상태라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최근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 모간 CEO와의 대화를 통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미국 주요 은행의 디폴트 비율도 역사적으로 낮고, 고객들의 경제 여건도 상당히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