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에 합의하고 중국의 석유 수요 정상화가 예상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31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WTI(서부텍사스중질유)는 이 날 오전 7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보다 3.53% 급등한 배럴당 119.12달러, 브렌트유는 123.95달러를 기록했다. 레피니티브 테이타에 따르면, 이는 러시아의-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에 이어 12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계약분도 상승했다. WTI 원유는 116.34 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119.96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금수 대상에는 원유와 석유 제품이 해당된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여섯 번째 제재 조치다. EU 가 수입하는 석유의 약 36%가 러시아산이다.

유럽이사회는 ”급격한 공급 중단”이 발생할 경우 공급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도 2개월에 걸친 상하이의 코로나 제한을 완화하기로 함에 따라 원유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OPEC+는 7월부터 하루 432,000배럴을 완만하게 증가시키겠다는 원래 계획을 고수할 전망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