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 손 내민 미국…에너지 문제 진정될까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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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8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연 3%를 넘어섰습니다. 어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4월 소매 판매 데이터를 언급하면서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며, 그동안 말해왔던대로 6월과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씩 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영향이 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넘어 상승한다는 건 그만큼 국채 가격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에게는 단기적으로 좋지 않은 환경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프리마켓에서 나스닥 거래 상위 종목들이 모두 1% 이상의 낙폭을 보였습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입니다. 그동안 코로나 봉쇄 정책을 강하게 밀고 나갔던 중국이 정책을 좀 완화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시장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수 백 곳에 달하는 상하이 금융기관들의 업무 재개를 허가했다고 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 여행자들에 대한 코로나 테스트 수칙도 완화했고요. 중국이 봉쇄를 완화하면 단기적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량이 늘 수 있겠죠.
유가 관련해서 시장에 있는 기대감과 주요 변수들도 짚어보죠. 우선 가까이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현지시간 오후에 발표됩니다. 시장 예상은 138만 배럴 증가입니다. 원유재고를 보실 때는 시장 예상보다 얼마나 늘었느냐, 얼마나 줄었느냐를 살피시는 일이 유가 예측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주 쉽게 이야기하면 컨센서스보다 재고가 늘어나면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반대로 예상보다 재고가 줄면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베네수엘라에 손 내민 미국…에너지 문제 진정될까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B20220518230008930.jpg)
![베네수엘라에 손 내민 미국…에너지 문제 진정될까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B20220518230129170.jpg)
개장 전부터 특징적으로 움직이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S&P 500 프리마켓 거래량 상위 종목 1위는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타겟, 티커종목명 TGT입니다. 타겟은 미국의 백화점 쇼핑몰인데 2월부터 4월까지의 매출이 251억 7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2.1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좋았지만 이익이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의 70%밖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어제 월마트 실적 발표에서 나왔던 대로 '비정상적인 경영환경' 탓에 비용 압박, 특히 연료비와 화물 운송비 부담이 심해지면서 마진이 줄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입니다. 프리마켓에서 타겟의 주가는 25% 넘게 빠졌습니다.
다만 유통업체들이 모두 비용 압박으로 이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할인점 운영업체 TJX 컴퍼니는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5% 넘게 뛰었습니다. TJX는 미국에서 티제이맥스와 마샬, 홈굿즈와 같은 유통 매장을 운영하는데요. 이 회사는 4월까지 분기 매출 114억 1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0.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어니 허먼 TJX 최고경영자는 "이익률이 잘 나온 것은 우리가 유연하고 저렴한 비즈니스 모델을 잘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베네수엘라에 손 내민 미국…에너지 문제 진정될까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w165291553875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