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고객들이 2001년 9.11 이후로 현금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BofA의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 결과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현금 보유를 늘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8,720억 달러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288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 결과 이들의 현금 보유 수준은 200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은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투자자들은 가장 큰 꼬리 위험이 매파적인 중앙 은행이고 그 다음 글로벌 경기 침체라고 답변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 뒤에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위험이 뒤따랐다.꼬리 위험은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하면 자산 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위험이다.

BofA의 분석가 마이클 하트넷은 약세장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지만 궁극적인 저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설문조사는 또한 2006년 8월 이후 기술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매도"에 대한 언급을 보여줬다. 거품이 많은 기술주는 금리 인상에 따른 미래 수익에 대한 우려로 최근 매도가 집중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 은행 투자자들은 현금과 상품,의료 및 필수 소비재에 대해서는 보유 포지션을, 기술주, 주식, 유럽 및 이머징 마켓은 매도 포지션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