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 한경DB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 한경DB
구글 모회사 알파벳(티커 GOOGL)이 26일(현지시간)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월가 주요 증권사들은 "알파벳을 안 파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7일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구글에 대해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알파벳은 역풍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틱톡 등 경쟁사가 유튜브 광고 점유율을 빼앗아갈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서 파이퍼샌들러는 "알파벳은 검색광고, 유튜브, 클라우드 사업에서 여전히 강점을 갖고 있다"며 "향후에도 알파벳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구글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에 주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올해 검색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알파벳은 안정적인 사업 구조, 뛰어난 인공지능(AI) 역량,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의 강점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알파벳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춘 증권사는 없다. '매수'를 유지한 상태에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다. 이날 파이퍼샌들러는 목표주가를 3475달러에서 2900달러로 내렸고 바클레이즈(3300달러→3200달러), 울프리서치(3500달러→290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3173달러→2940달러), 웰스파고(3600달러→3400달러), UBS(3850달러→3600달러) 등도 하향조정에 나섰다.

알파벳(클래스A)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기준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